드라마

넷플릭스 이스라엘 드라마 <파우다: 혼돈 시즌1> (2015)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1. 3. 3. 01:56

시청 완료: 2021년 2월 18일

 

장르: 첩보, 액션, 스릴러

연령 제한: 19금

분량: 30분 x 12회

 

한줄평: 난생 처음 보는 이스라엘 드라마, 그들의 팍팍한 현실과 생존력에 감탄하게 된다.

점수(5점 만점): 3.6점

다음 시즌 시청 의향: 있음

 

 

-주인장 추천작: 홈랜드(미국 첩보 드라마), 오자크(미국 마약 드라마), 라스트 킹덤(영국 역사 드라마)


 스포일러 포함 리뷰


어디서든 이스라엘이 만든 드라마를 본 적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이스라엘이란 나라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도 매우 드물 것이다. 자연스럽게 이스라엘 드라마에도 큰 관심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보게 된 이 <파우다: 혼돈>이라는 이스라엘 드라마는 생각보다 훨씬 재미가 있었다. 최첨단 기술로 잘 짜여진 미국의 첩보물에 익숙해져 있었고, 최고인 줄만 알았는데,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가난한 국가의 투박한 첩보전은 미국에 비견될 만한 나름의 매력이 충분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무한 채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해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해한 바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스라엘에는 이스라엘에 큰 피해를 입히고 싶어하는 위험한 조직이 존재한다. (좀 찾아보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래된 갈등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위험한 조직이 존재하니 그 조직을 막기 위한 이스라엘의 특수 조직 역시 존재한다. 두 조직 간의 싸움으로 인하여 펼쳐지는 이야기가 드라마의 중심이 된다.

 

미국 첩보물과의 차별점이 이 드라마의 재미 요소다. 우선 양 조직 모두 많이 어설프다. 장비도 어설프고, 정보력이나 지휘 체계도 상당히 허술하다. 자연스럽게 스케일이 그리 크지 않아서, 오히려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는데도 각각에게 집중할 수가 있다.

 

다른 차별점은 서로 닮은 두 조직이 싸운다는 것이다. 워낙 오랜 싸움의 역사를 가진 두 민족이라, 서로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지만 얼마든지 상대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고, 생김새도 비슷하여 얼굴만으로 종족을 구별할 수 없다. 민족 정체성이 희미한 인물도 있어서, 서로 싸울 이유가 없다면 다른 민족이라도 친하게 지내기도 한다. 두 조직이 닮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스파이 활동이나, 심리전이 재밌다.

 

또 다른 차별점은 바로 '테러'다. 이 드라마처럼 테러의 전 과정(테러 지원자 찾기-폭탄 설명-테러 과정-테러 이후 남은 사람 이야기)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드라마는 없을 것이다. 항상 테러의 위협 속에 살고 있고, 테러로 인해 많은 희생자가 나왔기 때문에 현실적인 테러가 가능했던 게 아닐까 싶다.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현실성으로, 테러의 잔혹성을 가감없이 잘 보여준다.

 

드라마의 스토리는 예측이 불가하다. 잘 짜여진 느낌은 아니지만,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다. 한국과는 많이 다른 나라의 분위기를 감안하여 볼만하다. (참고로, 중간에 나오는 음료나 사탕의 피피엘은 너무 생뚱맞아서 웃기다.) 이스라엘의 첩보 액션 스릴러가 궁금한 분들께 추천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