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손 the guest 시즌1> (2018)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1. 1. 17. 15:22

시청 완료: 2021년 1월 16일

 

장르: 퇴마, 스릴러, 추리

연령 제한: 19금

분량: 65분 x 16회

 

한줄평: 마음의 어두운 곳을 공격하는 귀신과, 그를 쫓는 퇴마 3인방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개고생 

점수(5점 만점): 3.7점

다음 시즌 시청 의향: 있음

 

※점수 기준(취향 존중!)

-시그널, 기묘한 이야기 4.5점

-블랙미러, 킹덤 4.0점

-동백꽃 필 무렵, 위쳐 3.5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인간수업 3.0점

-힘쎈 여자 도봉순, 엘리트들 2.5점

(2.5점 이하로는 보다가 끈 작품입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센스8) 

 

-주인장 추천작: 홈랜드(미국 첩보 드라마), 오자크(미국 마약 드라마), 라스트 킹덤(영국 역사 드라마)


 스포일러 포함 리뷰


<손 the guest>는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이라는 카피를 달고 나온 드라마로, 어린 시절 한 귀신에 의해 큰 상처를 받은 세 명의 아이들이 20년 뒤 운명적으로 만나 힘을 합쳐 귀신을 쫓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목의 '손'이란 것은 사람에게 씌인 귀신을 말하는 것으로, 흔히 말하는 '빙의'와 같은 뜻이다. 손이 온 사람들을 찾아 빙의된 이유를 추리하고, 빙의된 사람을 퇴마하여 귀신에게서 구하며, 최종적으로 20년 전 사건의 원인이 되는 귀신을 추적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 드라마는 분위기가 과하지 않아서 좋다. 귀신이 많이 나오지만 억지로 무섭게 하지 않고, 많은 사람이 죽지만 괜한 신파를 만들지 않으며, 스토리가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각본, 연출, 연기가 좋은 밸런스를 이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빙의된 사람들의 연기가 일품이다.

 

이 드라마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신을 씌우는 강력한 악귀가 등장한다. 그 귀신이 사람에게 귀신을 씌우는 수단은 대단하지 않다. 어떤 사람이든 가지고 있는 내면의 불만, 불안, 죄책감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마음 속 어두움이 증폭된 사람은 그 어두움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을 찾아가 죽이고, 한 쪽 눈을 찔러 자살한다. 빙의된 사람들이 갖고 있던 어두움은 사실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존재할 수 있는 것이기에,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무서움을 유발한다. 빙의되지 않고도 빙의된 사람보다 더 잔인하게 행동하는 사람 또한 등장하며, 빙의의 무서움과 함께 사람의 무서움 역시 강조된다.

 

강력한 악귀가 있다면, 그 악귀를 쫓는 이들도 있다. 윤화평, 최윤, 강길영 3인방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20년 전 악귀에 의해 가족들을 잃고 슬픈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복수심을 바탕으로 악귀를 쫓지만, 사실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을 지키는 것이다. 뭐하나 가진 것 없지만, 귀신에게 고통받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막무가내로 몸을 던지며 개고생을 자처한다. 그래서 이들의 싸움은 처절하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사건이 진행될수록 3인방은 악령에게 가까워지고, 악령은 3인방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로 인해 더 비참해질 수 없을 것 같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지지만, 3인방은 멈추지 않고 목숨까지 던질 기세로 악령 퇴치에 혼신의 힘을 다한다. 그들의 싸움이 어떻게 끝나는지는 드라마를 직접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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