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넷플릭스 프랑스 드라마 <뤼팽 파트1> (2021)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1. 1. 15. 18:13

 

 

시청 완료: 2020년 1월 15일

 

장르: 범죄, 루팡, 가족

연령 제한: 15금

분량: 45분 x 5회

 

한줄평: 뭔가 힙한 흑인 뤼팽의 탄생, 앞으로가 기대되는 시리즈.

점수(5점 만점): 3.0점

다음 시즌 시청 의향: 있음

 

※점수 기준(취향 존중!)

-시그널, 기묘한 이야기 4.5점

-블랙미러, 킹덤 4.0점

-동백꽃 필 무렵, 위쳐 3.5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인간수업 3.0점

-힘쎈 여자 도봉순, 엘리트들 2.5점

(2.5점 이하로는 보다가 끈 작품입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센스8) 

 

-주인장 추천작: 홈랜드(미국 첩보 드라마), 오자크(미국 마약 드라마), 라스트 킹덤(영국 역사 드라마)


 스포일러 포함 리뷰


뤼팽, 혹은 루팡은 흔히 '괴도'로 불리는 유명한 가상의 도둑이다. 프랑스 소설가에게서 탄생한 이 인물은 원래 신사적인 백인의 이미지로 표현되어 있는데, 요즘은 한물간 캐릭터라 자주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여전히 프랑스에서는 유명한지, 당당하게 <뤼팽>이라는 제목을 달고 현대판 뤼팽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가 나왔다. 이 작품이 뤼팽의 부활을 이뤄낼 수 있을까? 아직 파트1, 5화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꽤나 긍정적으로 생각이 된다. 나만 해도 벌써 여러 뤼팽에 관한 작품을 찾아봤으니 말이다.

 

백인 신사였던 소설 속 뤼팽 대신, 이 드라마에는 덩치가 매우 큰 흑인 아저씨가 나온다. 덩치는 큰데, 생김새와 하는 짓은 묘하게 귀엽고 웃기다. 큰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어기적거리는 걸음걸이는 뒷모습 씬이 나올 때마다 웃기고, 수많은 가명과 변장을 통해 보여주는 능청스러운 연기는 호감가는 외모와 시너지를 일으켜 무조건 그의 편을 들게 된다. 한 마디로 매우 힙한 뤼팽이랄까.

 

드라마는 원작 소설을 교묘하게 비틀어 나가면서 진행된다. 등장 인물들이 대부분 뤼팽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주인공은 어릴적부터 뤼팽 소설을 탐독하며 성장했다는 설정이다. 그를 쫓는 경찰 역시 뤼팽 소설의 마니아라서 주인공이 뤼팽을 따라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소설에서 힌트를 얻으며 주인공을 추적한다. 주인공의 아내 역시 학창 시절부터 주인공과 함께 해온 사이기에, 뤼팽에 대해 매우 빠삭한 듯하다. 그의 아들 역시 조만간 뤼팽 마스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재미는 역시 도둑질이다. 소설 속 뤼팽의 특징을 그대로 재현하는 가운데, 21세기의 특성까지 반영된 단순하면서도 고차원적인 도둑질이 시선을 끈다. 다만, 초반부의 흥미진진한 도둑질은 재밌었으나, 후반부에는 뭔가 무기력하면서 위기에 처하는 뤼팽의 모습은 집중력을 잃게 만들기도 했다. 다음 파트에서는 다시 뤼팽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랄 뿐이다.

 

뤼팽 소설은 매우 양이 방대한 만큼, 드라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가 매우 많을 것 같다. 5화밖에 안되는 분량이었지만 상당히 임팩트가 있는 드라마였고, 앞으로 더 재밌는 드라마가 될 거라는 기대가 든다. 가볍게 시청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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