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시즌1> (2013)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0. 12. 6. 03:58

시청 완료: 2020년 12월 6일

 

장르: 로맨스, 코미디, 외계인

연령 제한: 15금

분량: 60분 x 21회

 

한줄평: 뻔한 로맨틱코미디 같은데 왜 이리 재밌을까? 

점수(5점 만점): 3.8점

다음 시즌 시청 의향: 있음

 

※점수 기준(취향 존중!)

-시그널, 기묘한 이야기 4.5점

-블랙미러, 킹덤 4.0점

-동백꽃 필 무렵, 위쳐 3.5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인간수업 3.0점

-힘쎈 여자 도봉순, 엘리트들 2.5점

(2.5점 이하로는 보다가 끈 작품입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센스8) 

 

-주인장 추천작: 홈랜드(미국 첩보 드라마), 오자크(미국 마약 드라마), 라스트 킹덤(영국 역사 드라마)


 스포일러 포함 리뷰


넷플릭스에 얼마 전 <별에서 온 그대>가 올라왔다. 2013년 방영 당시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시에는 한창 학업에 열중할 때라 드라마를 볼 시간이 전혀 없었다. 올라온 김에 얼마나 대단할까 싶은 마음으로 틀었는데, 21화라는 적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2일만에 전부 다 보고 말았다. 다음에 어떤 장면이 나올지 뻔히 예상되면서도 계속 보게되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였다.

 

드라마를 재밌게 만든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은 역시 전지현이다. 순진하면서도 도도하고, 멍청하면서도 열정이 있고, 밉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톱스타를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충분히 발암캐, 고구마 100개, 신파 등의 소리를 들을 만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오로지 연기만으로 천송이에게 집중하게 만들면서 시청자 모두가 천송이 편에 서게 만들었다. 전지현만이 가능했던 배역이라고 생각한다.

 

김수현의 보조도 나쁘지 않았는데, 2013년의 남자 패션이 2020년의 남자 패션과 상당한 괴리가 있어서 뭔가 전반적으로 어색하게 느껴졌다. 여자 패션은 큰 변화가 없어 보이는데, 남자들의 옷과 머리에는 1화부터 마지막화까지 적응을 하지 못했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넘어가고, 김수현의 역할은 전지현의 그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쉬운 역할이어서 평가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얼굴이 다 했다.)

 

전지현만큼 이 드라마의 재미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역시 대본이다. 돌아보면 드라마의 구성이 보통 난잡한게 아니다. 없으면 섭섭한 재벌 가족, 가난한 집 출신 톱스타의 복잡한 가족 사정, 점점 목을 조여오는 사이코패스, 엄마끼리의 유치한 경쟁, 중학생 때부터 이어온 삼각관계에 외계인까지 더해진 사각관계, 다 끝난 줄 알았더니 찾아오는 외계인 수명의 위협까지... 자칫하다 하나의 스토리만 잘못 흘러가도 즉시 모든 스토리가 망하며 막장 드라마로 변할 수 있는 구성이다. 근데 결국 다 깔끔하게 풀어냈다. 어설프게 16화로 끝내지 않고 21화로 충분한 분량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재밌는 이유가 무엇인지가 뭐가 중요하겠는가, 드라마가 재미만 있으면 됐지. 그런 면에서 아주 훌륭한 드라마다. 아직 안 본 분이 있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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