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퀸즈 갬빗 시즌1> (2020)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0. 11. 29. 15:12

 

 

시청 완료: 2020년 11월 27일

 

장르: 체스, 성장, 드라마

연령 제한: 19금

분량: 60분 x 7회

 

한줄평: 체스로 떠나는 1960년대 미국 여행, 체스는 모범생의 스포츠가 아니다.

점수(5점 만점): 3.7점

다음 시즌 시청 의향: 있음

 

※점수 기준(취향 존중!)

-시그널, 기묘한 이야기 4.5점

-블랙미러, 킹덤 4.0점

-동백꽃 필 무렵, 위쳐 3.5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인간수업 3.0점

-힘쎈 여자 도봉순, 엘리트들 2.5점

(2.5점 이하로는 보다가 끈 작품입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센스8) 

 

-주인장 추천작: 홈랜드(미국 첩보 드라마), 오자크(미국 마약 드라마), 라스트 킹덤(영국 역사 드라마)


 스포일러 포함 리뷰


난생 처음 체스 드라마를 보았다. 체스, 바둑, 카드 등 이런 고전 게임은 보통 도박과 함께 묶어서 풀어나가는 영화나 드라마가 많은데, 이 드라마는 체스 플레이어인 '베스'에게 모든 걸 집중하여 풀어나가는 특징이 있다. 체스야 봐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 만큼, 체스에서는 잠깐씩 삽입되는 긴장감 있는 해설과 절도있는 두 선수의 동작을 통해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결국에는 사람을 통해 드라마를 이끌어 나간다. 그래서 재밌다.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베스와 그녀의 양어머니, 그리고 체스와 베스에 흠뻑 빠진 몇몇 남자들이 나온다. 체스밖에 모르고 살던 베스가 주변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영향받고 변화하는 게 이 드라마의 주요 이야기이다. 그리고 베스의 인간적 변화가 다시 그녀의 체스를 진화시키는 어떤 돌파구가 된다. 그리고 비록 내용은 허구이지만, 국가적인 업적을 세워내고, 모두의 찬양을 받게 된다.

 

이 드라마는 베스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그녀의 여행을 따라가며 미국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켄터키, 신시내티에서 시작하여 라스베이거스와 멕시코시티를 거쳐 러시아까지 여행을 떠난다. 각 지역이 자세히 묘사되지는 않지만, 그 시절 미국인들의 문화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놀라운 것은 베스가 즐기는 미국의 문화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엄청난 음주와 흡연을 바탕으로 한 자유분방한 일상, 중간중간 나오는 베스의 퇴폐미 등은 그녀의 천재성이 자칫하면 그녀를 망가뜨릴 수도 있는 위험한 무언가임을 보여준다. 안정제를 먹고 천장을 보며 체스 실력을 키워나가는 그녀의 모습은 대단하게 느껴지지만,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인지라 이질감 또한 느껴진다. 앉아서 하는 스포츠인 체스의 모범생 같은 측면 뒤에는 엄청난 두뇌활동에 수반되는 부작용이 들어있는 듯하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잔잔한 분위기도 좋다. 길이도 적당히 짧고, 스토리도 나름 탄탄하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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