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넷플릭스 한국 애니메이션 <발광하는 현대사> (2014)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0. 11. 26. 00:19

 

 

시청 완료: 2020년 11월 25일

 

장르: 성, 불륜, 인간관계

연령 제한: 19금

분량: 80분 x 3회

 

한줄평: 답없이 얽히고 설키기만 하는, 섹스로만 맺어지는 인간관계. 그 끝은 참혹하다.

점수(5점 만점): 3.0점

 

 

※점수 기준(취향 존중!)

-시그널, 기묘한 이야기 4.5점

-블랙미러, 킹덤 4.0점

-동백꽃 필 무렵, 위쳐 3.5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인간수업 3.0점

-힘쎈 여자 도봉순, 엘리트들 2.5점

(2.5점 이하로는 보다가 끈 작품입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센스8) 

 

-주인장 추천작: 홈랜드(미국 첩보 드라마), 오자크(미국 마약 드라마), 라스트 킹덤(영국 역사 드라마)


 스포일러 포함 리뷰


넷플릭스에서 뭔가 야한 작품을 찾다가 발견한 작품. 생각보다 더 야해서 깜짝 놀랐다.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상당히 적나라하고 높은 수위의 장면이 수도 없이 나온다. 장면마다 들어간 성우들의 연기는 장면보다 더 수위가 높아서 혼자서 보는데도 민망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발광하는 현대사'라는 제목에서는 뭔가 대단한 민주투쟁이라도 할 거처럼 느껴지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현대에서 펼쳐지는, '현대'라는 이름을 가진 한 남자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다. 그의 사랑은 꼬이고 꼬이다가 결국 그를 발광하게 만든다. 그래서 제목이 '발광하는 현대사'다.

 

나오는 등장인물 중에 정상이라고 말할 만한 등장인물이 거의 없다. 비정상인 인물끼리 만들어내는 인간관계는 점점 파국으로 치닫을 수 밖에 없는데,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파국으로 달려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적당한 속도로 잘 보여준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인물들 사이에 담긴 이야기를 잘 풀어내며, 이 작품을 보는 사람에게는 비정상 속에서 정상적인 무언가를 결국 찾아내게 만든다.

 

파국으로 치닫던 관계가 나름 안정화되려던 무렵, 충격적인 결말이 찾아온다. 그들의 인간관계와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되던 의외의 인물이 계기가 되어 이야기가 끝을 맺고 만다. 허무하지만, 그것도 인생이라면 인생일 것이다. 그리고 결말이 찾아오며 현대의 진짜 사랑이 누구였는지 밝혀진다.

 

짧은 러닝타임으로 가볍게 보기 좋은 작품으로, 자극적이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을 찾는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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