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넷플릭스 미국 영화 <데블> (2010)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0. 9. 15. 23:03

시청 완료: 2020년 9월 14일

 

장르: 호러, 추리, 스릴러

연령 제한: 15금

분량: 80분

 

한줄평: <곡성>과 비슷한 느낌의 밀실 추리극, 죄인에겐 악마가 찾아온다.

점수(5점 만점): 3.6점

다음 시즌 시청 의향: 있음

 

※점수 기준(취향 존중!)

-시그널, 기묘한 이야기 4.5점

-블랙미러, 킹덤 4.0점

-동백꽃 필 무렵, 위쳐 3.5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인간수업 3.0점

-힘쎈 여자 도봉순, 엘리트들 2.5점

(2.5점 이하로는 보다가 끈 작품입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센스8) 

 

 


 스포일러 포함 리뷰


악마가 실존한다면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착한 사람을 나쁜 일에 빠지게 유횩할까? 나쁜 사람이 더 나쁜 일을 많이 할 수 있게 도움을 줄까? 아니면 무분별하게 선량한 인간을 학살할까? 이 영화의 악마는 조금 많이 다르다. 죄를 지어놓고 회개하지 않는 인간을 잔인하게 죽인다. 어찌보면 악마가 아니라 신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괴상한 악마다.

 

물론 형태는 매우 악마스럽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제하지만, 마지막에 등장하는 악마의 현신은 꽤나 오싹하다. 회개할 기회조차 주지않고 회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참히 살해하는 것 역시 신보다는 악마에 가까운 모습이긴 하다. 하지만 악마가 죄인을 처벌한다는 부분에서는 영화 제작자가 악마에 대하여 잘못 생각하고 있든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악마와 신을 섞어놓은 개체를 창조한건 아닌지 궁금증이 생긴다. 끝에 '악마가 있다는 것은 신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후자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

 

이 영화는 악마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악마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주인공의 독백을 통해 보여준다. 사실 주인공의 독백만 잘 따라가도 영화의 내용과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주인공의 독백을 듣자마자 믿기에는 너무나 믿기 어려운 이야기이고, 모든 상황에 이게 사람이 한건지 악마가 한건지 반신반의하면서 영화에 집중하게 만드는 묘미가 있다. 

 

이거는 개인적인 추측인데, 중간에 상당히 오버하는 멕시칸 경비원이 신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별 역할도 없어 보이는데 자꾸만 이상한 대사를 하고,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한다. 간간히 클로즈업도 많이 된다. 극중에서 유일하게 악마의 존재를 확신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악마에게서 인간을 보호하려는 존재 치고는 상당히 소극적이지만, 그래도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는 신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해석을 내본다.

 

귀신 위주의 호러가 아닌, 심리와 추리 위주의 호러를 찾는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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