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넷플릭스 독일 드라마 <인터넷으로 마약을 파는 법 시즌1~2> (2019)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0. 7. 27. 01:17

 

 

시청 완료: 2020년 7월 27일

 

장르: 고등학생, 마약, 블랙 코미디

연령 제한: 19금

분량: 시즌당 30분 x 6회

 

한줄평: 브레이킹 배드의 독일 고등학생 버전, 21세기 최첨단 마약 판매상 이야기  

점수(5점 만점): 4.1점

다음 시즌 시청 의향: 있음

 

※점수 기준(취향 존중!)

-시그널, 기묘한 이야기 4.5점

-블랙미러, 킹덤 4.0점

-동백꽃 필 무렵, 위쳐 3.5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인간 수업 3.0점

-힘센 여자 도봉순, 엘리트들 2.5점

(2.5점 이하로는 보다가 끈 작품입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센스 8) 

 

 


 스포일러 포함 리뷰


한국 넷플릭스에서는 보기 드문 독일에서 만든 드라마다. 한 시즌에 6화밖에 없는데 한 화에 30분밖에 안돼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게 됐는데, 생각보다 꽤 재밌었다.

 

한국 기준으로는 비행 청소년인데, 독일 기준으로는 평범한 고등학생들이 나온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로 대표되는 SNS 특화 고등학생 사이에서 주인공과 그의 베스트 프렌드는 전혀 관심받지 못하는 엄청난 너드(nerd)다. 다만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에는 뛰어난 능력이 있는지 판매 프로그램을 만들어 돈을 벌어보려 한다. 그러다가 결국 마약 사건에 휘말려 본의 아니게 마약 판매상이 된다.

 

이후 스토리는 유명한 마약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와 유사하면서도 이 드라마만의 개성이 확고하게 나타난다. 우연히 입문하게 된 마약업에서 본의 아니게 높은 평가를 받고, 여러 마약업 종사자들과 얽히고설키며, 목숨의 위협을 받다가 우여곡절 끝에 생존하는 점은 브레이킹 배드와 유사한 플롯이다.

 

다만 주인공과 주변 사람이 고등학생이라는 점이 이 드라마의 차별점을 만들어낸다. 우선 고등학생이라 가족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성인에 비하여 많이 작다. 가정 또한 정상적인 가정은 아니다. 주인공이 그나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여자 친구뿐인데, 그래도 본인보다 여자 친구를 중요시하지는 않는다. 이기적인 주인공의 찌질함에서 나오는 이 드라마만의 매력이 있달까.

 

또한 고등학생 주인공의 성숙하지 못한 마음 역시 극에 중요한 분기점을 계속해서 만들어낸다. 다른 친구에게 여자친구를 뺏긴 것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는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에도 감정에 휘둘리는 무모한 행동으로 항상 위기에 몰린다. 또한 혼자만의 비밀이 많고 위기에 몰릴 때마다 거짓말로 넘어가는 습관은 적이 아닌 친구에 의해 모든 걸 잃는 결과를 가져온다. 완벽하지 못한 주인공이 만들어내는 답답함과 예측 불가한 흐름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재미 요소다.

 

시즌 2까지 오며 엄청나지는 않지만 점점 스케일이 커져가는 모습이다. 인기가 많은 작품은 아니라 시즌3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나온다면 전 시즌보다 훨씬 재밌는 시즌이 될 거라 기대한다. <브레이킹 배드>를 재밌게 본 사람들 중, 지금의 10대, 20대의 문화에 어느 정도 이해도가 있는 사람에게 이 작품을 추천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