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메시아 시즌1> (2020)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0. 8. 7. 23:53

시청 완료: 2020년 2월 1일

 

장르: 종교, 스릴러, 정치

연령 제한: 15금

분량: 45분 x 10회

 

한줄평: '21세기에 예수가 나타난다면?'에 대한 꽤 정교한 대답 

점수(5점 만점): 3.6점

다음 시즌 시청 의향: 있음(종교계의 강력한 반대로 시즌2 제작이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점수 기준(취향 존중!)

-시그널, 기묘한 이야기 4.5점

-블랙 미러, 킹덤 4.0점

-동백꽃 필 무렵, 위쳐 3.5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인간 수업 3.0점

-힘센 여자 도봉순, 엘리트들 2.5점

(2.5점 이하로는 보다가 끈 작품입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센스 8) 

 

 


 스포일러 포함 리뷰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의 매우 과감한 도전이다. 드라마에서 '종교'를 다루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여러 개의 종교의 뿌리가 되는 '예수'를 상징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드라마다. 심지어 2천 년 전에 존재한 진짜 예수 이야기도 아니고, 현대 시대에서 예수와 흡사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드라마는 단순히 예수의 재림과 그의 가르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정체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과 함께 예수로 의심되는 단 한 명으로 인해 급변하는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러 종교가 생각하는 예수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장면이 수없이 등장하며 종교계의 엄청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예정되어 있던 시즌2가 무산되며 시즌1의 수많은 떡밥들은 회수되지 못하게 됐다.

 

주인공 청년은 예수와 흡사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성경 속에 등장하는 예수가 행했던 수많은 기적들을 직접 행하는 것처럼 묘사된다. 반대로 그가 예수가 아닐 수도 있다는 다양한 증거 역시 제시되며 전 세계를 상대로 사기를 치고 있다는 듯이 묘사되기도 한다. 그의 등장과 그가 일으키는 기적은 2천 년 전과 달리 SNS를 통해 순식간에 세계로 퍼져나가고, 전 세계가 동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는 미지의 방법으로 미국으로 이동하여 또 한 번 기적을 선보이고, 대통령과 단독으로 면담하며 의도를 알 수 없는 요구를 하기도 한다.

 

이 드라마의 재미는 예수라고 생각되는 존재를 대하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반응이 잘 표현된 것에서 나온다. 누구는 조금의 의심도 없이 그를 믿고 따른다. 다른 이는 기적을 눈 앞에서 보고도 전혀 믿지 않고 끊임없이 의심한다. 또 다른 어떤 이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그를 이용하려고도 한다. 드라마 속 인물들이 주인공을 대하는 자세가 모두 다르듯, 드라마의 시청자 역시 시시각각 주어지는 새로운 정보에 따라 마음이 계속 바뀐다. 그를 믿게 되기도 하고, 그를 의심하게 되기도 하며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끊임 없이 이어진다.

 

이 드라마는 모두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니다. 종교나 성경에 어느 정도 관심과 지식이 있으면서, 종교에 대한 믿음의 크기가 크지 않은 사람이 보면 가장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다. 성경에 나오는 여러 이야기와 맞춰가며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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