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시즌1> (2012)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1. 9. 6. 00:56

시청 완료: 2021년 8월 11일

 

장르: 드라마, 가족, 성장

연령 제한: 19금(왜 19금인지 모르겠음)

분량: 50분 x 10회

 

한줄평: 장애와 죽음 등 세상에 대한 편견에 도전하는 작품

점수(5점 만점): 3.6점

다음 시즌 시청 의향: 있음

 

 

-주인장 추천작: 홈랜드(미국 첩보 드라마), 오자크(미국 마약 드라마), 라스트 킹덤(영국 역사 드라마)


 스포일러 포함 리뷰


세상에는 하루에만도 엄청난 수의 사람이 죽는다. 하지만 우리는 잘 모른다. 어지간히 유명한 사람이 아니면 기사 한 줄 나기도 힘들다. 그래도 그들의 죽음 이후를 정리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다. 대부분은 가족들이 그 역할을 맡게 되지만, 어떤 사람들은 죽음 이후를 정리해줄 가족들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 드라마는 그런 사람들의 죽음을 주로 다룬다. 그들의 죽음을 정리하면서 나오는 유품을 토대로, 그들의 마지막 발자취를 따라가보고, 끝내 하고 가지 못한 말을 들려주고 싶었던 사람에게 전해주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편견에 도전한다. 우선 주인공은 사람들이 흔히 안타까운 장애로 알고 있는 '자폐증 환자'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잘 교육된 자폐증 환자는 평범한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활이 가능하다. 오히려 그런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이 사회 부적응자에 가깝다. 그 외에도 가난, 성적 지향, 입양, 출신 등에 대한 편견, 세상에 흔하디 흔한 그런 편견들을 가볍지도 무겁지고 않게 다룬다. 훈계가 아닌 재미와 감동을 통해 그런 편견이 틀렸음을 알려 준다.

 

이제훈이 이 드라마를 시청하게 만드는 배우인 경우가 많겠지만, 드라마를 보다보면 이제훈의 역할은 사실 거의 없다. 이제훈은 사실상 드라마 속에 들어간 시청자로, 시청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마음으로 진짜 주인공 '한그루'를 바라보고 있다. 이제훈과 우리 시청자들은, 아버지를 잃은 한그루를 동정하고 보호하다가, 결국에는 인정하고 동행하게 된다.

 

신파와 억지 감동에 지친 분들, 잠시 잃어버린 따뜻한 마음을 되찾고 싶은 분들께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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