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로스쿨 시즌1> (2021)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1. 7. 4. 01:39

시청 완료: 2021년 6월 23일

 

장르: 법정, 추리, 범죄

연령 제한: 15금

분량: 60분 x 16회

 

한줄평: 깔끔한 법정 드라마, 가볍게 보기에는 좀 어렵다.

점수(5점 만점): 3.8점

다음 시즌 시청 의향: 있음

 

 

-주인장 추천작: 홈랜드(미국 첩보 드라마), 오자크(미국 마약 드라마), 라스트 킹덤(영국 역사 드라마)


 스포일러 포함 리뷰


우리 사회에는 법꾸라지가 참 많다. 특히 돈 많은 기업인이나, 어디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정치인들이 그렇다. 죄를 지어도 언론에서는 안 지었다고 우기고, 법에 대한 지식과 가진 재산을 바탕으로 어떻게든 재판에서 좋은 결과를 끌어내려 노력한다. 유죄가 인정되어도 검사와 판사를 탓하며 개혁이 필요하다고 울부짖는다. 일반인들에게는 꿈도 못 꿀 행태고, 그런 법꾸라지들을 잡아낼 사람은 결국 올바르게 법을 다루는 다른 법조인들 뿐일 것이다. 그리고 법꾸라지들이 누리는 법적 혜택이, 법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에게도 돌아갈 수 있게 하는 변호사들의 노력 역시 필요할 것이다. 이 드라마 <로스쿨>에는 이런 일반 국민들의 법과 법조인에 대한 희망이 담겨져 있다.

 

드라마는 어려운 내용을 다루지만, 재밌게 만들었다. 완성된 법조인이 아닌, 성장하는 법조인인 로스쿨 학생들을 다뤘기 때문이다. 그들을 가르치는 올바른 법조인 김명민과 이정은을 통해 로스쿨 학생들은 실전 법정에 투입되고, 실제 살인 사건에 휘말리기도 하며 법에 대해 배워나간다. 핵심 로스쿨 학생은 총 8명인데, 제각각 실존할만한 특성을 서로 다르게 부여하여 가만히 놔둬도 이야기가 알아서 진행된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였다.

 

이 드라마는 이전에 리뷰했던 미국 드라마 <범죄의 재구성>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두 드라마 모두 애청한 사람으로서, <로스쿨>이 <범죄의 재구성>을 따라했든 안 따라했든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로스쿨 학생들과 유명 로스쿨 교수가 등장하는 큰 구성을 따라했다 하더라도, <로스쿨>은 모든 에피소드를 철저히 한국의 환경에 맞게 재구성하였다. 한국에서 현재 꽤나 이슈가 되는 법안에 대한 내용을 다뤘고, 어느 한쪽의 의견만이 아닌, 양쪽에 의견을 모두 다루는 공정성도 보여줬다. <로스쿨>은 그 자체로 완성된 작품이기에, 다른 어떤 작품과 비슷하다는 의견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이다.

 

한국 사회의 법꾸라지들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던 분들께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 생각보다 사건이 복잡하게 꼬여있고, 어려운 단어도 많이 나오기에 가볍게 보기보다는 충분한 시간과 집중력이 있을 때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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