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넷플릭스 미국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2002)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1. 3. 7. 00:58

시청 완료: 2021년 3월 1일

 

장르: 범죄, 코미디, 스릴러

연령 제한: 15금

분량: 141분

 

한줄평: 젊고 귀여운 사기 중독 천재와, 그를 쫓는 아버지보다 더 아버지같은 수사관

점수(5점 만점): 3.8점

 

 

-주인장 추천작: 홈랜드(미국 첩보 드라마), 오자크(미국 마약 드라마), 라스트 킹덤(영국 역사 드라마)


 스포일러 포함 리뷰


디카프리오가 젊은 시절 톰 행크스와 함께 한 작품이다. 디카프리오는 그만이 소화할 수 있는 옴므파탈 매력을 가진 사기꾼 역할을 맡았으며,이 주인공이며, 톰 행크스는 유일하게 디카프리오의 수법을 알아채고 그를 쫓는 FBI 수사관 역할을 맡았다. 상당히 오래 전 개봉한 영화지만, 두 배우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 언제든 봐도 좋은 영화가 되었다. 

 

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로, 미국 은행들의 수표 관리 능력이 매우 허술하던 때이다. 디카프리오는 세상물정 모르는 고등학생인데, 어릴적부터 사기꾼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디카프리오에게 시도때도 없이 사기 이론을 가르치며 어릴적부터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디카프리오는 결국 사기에 천재적인 감각을 보이며 주변 사람들을 속이기 시작하다가, 문제가 생기자 가출하여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게 된다.

 

디카프리오는 다양한 직업으로 변장하고 화려한 외모로 사람들을 홀리면서 사기를 치다가, 홀린 은행원에게서 우연히 수표를 위조할 방법을 찾아낸다. 그리고 수없이 많은 수표를 위조한 후 현금화하여 엄청난 부자가 된다. 당시 FBI 역시 이런 종류의 범죄에 대처할 능력이 전혀 없는 상태였으나, 톰 행크스 단 한 명만은 수표 흐름의 이상함을 눈치채고 디카프리오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둘이 펼치는 심리전이 일품이다. 재밌으면서도 쫄깃하다.

 

디카프리오는 계속 도망치지만, 결국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외로움 또는 가족에 대한 열망이었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났는데, 가족과 함께 지내는 중에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불화 속에서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 톰 행크스는 디카프리오의 불안함을 눈치채고 지속적으로 그의 감성을 자극하고, 디카프리오는 사기꾼의 삶을 청산하고 한 곳에 정착하려는 꿈을 꾸게 된다.

 

하지만 디카프리오의 정착은 톰 행크스가 들이닥침으로 인해 실패하고, 디카프리오는 다시 떠돌이 사기꾼의 삶으로 돌아간다. 시간이 흘러 디카프리오는 외국의 감옥에 갇히게 되고, 톰 행크스는 그를 빼내 미국으로 데려온다. 디카프리오가 감옥에서 갱생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톰 행크스는 그의 능력을 상부에 어필하고, 디카프리오는 정부에 고용되어 위조 지폐 관련 업무를 맡게 된다. 그리고 그의 능력으로 미국의 금융이 발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영화가 실화에 기반하여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끝이 난다.

 

영화의 초반과 중반은 디카프리오의 사기 행각에 주목하게 되지만, 뒤로 갈수록 톰 행크스가 디카프리오에 대해 보이는 애증의 관계, 디카프리오의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죄의 역사, 어릴적 환경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가볍게 보다가도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훌륭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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