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넷플릭스 한국 영화 <승리호> (2021)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1. 2. 6. 15:31

 

 

시청 완료: 2021년 2월 5일

 

장르: 우주 SF, 어드벤쳐, 액션 

연령 제한: 12금

분량: 136분

 

한줄평: 훌륭한 우주 표현, 그럭저럭의 연기, 뻔한 스토리, 유치한 결말

점수(5점 만점): 3.0점

 

 

-주인장 추천작: 홈랜드(미국 첩보 드라마), 오자크(미국 마약 드라마), 라스트 킹덤(영국 역사 드라마)


 스포일러 포함 리뷰


장기간에 걸쳐 대대적인 홍보가 이루어졌던 <승리호>. 전혀 기대가 되지는 않았지만, 차마 보지 않을 수는 없어서 시청을 했다. 처음 트는 순간 나오는 '12세 이용가' 문구에 정신이 아득해져서 꺼버릴까 했지만, 그래도 그 문구가 기대감을 더 낮춰줘서인지 다행히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영화 홍보를 볼 때부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따라하는 작품이 될 거라 예상했는데, 크게 틀린 예상은 아니었던 듯 하다. 날 때부터 재능충이지만 현실은 시궁창인 스타로드와 송중기, 권력자의 밑에서 일하다가 도망쳐 나온 가모라와 김태리, 출신 성분은 나쁘지만 사실은 따뜻한 남자인 드랙스와 진선규, 누가봐도 그루트의 로봇 버젼인 유해진까지... 표절 시비가 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차별점은 둔 부분은 사건의 중심을 귀여운 아이로 설정한 점으로, 영화가 적당히 유치해도 계속 볼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아이는 원래 유치하니까 말이다.

 

스토리는 스포일러가 무의미할 정도로 뻔하다. 오히려 마무리가 이정도로 해피 엔딩일 수가 있나 싶은 것이 반전이라면 반전이랄까. 그래도 이제 막 영화라는 매체를 접하기 시작한 12세 연령대의 시청자에게는 영화 인생의 시작을 나쁘지 않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절대로 실패할 수 없게 성공하는 영화의 특징을 적당히 잘 섞어 놓았기 떄문이다. 다만 이미 수많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영화'를 경험해온 한국인들에게는 꽤나 많은 비판을 받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매우 진부했다.

 

그나마 칭찬해주고 싶은 요소 하나를 꼽으라면, 우주 액션이었다. 특수효과나 세트, 장비 제작에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난다. 스타워즈를 연상케 하는 우주 추격씬이나 가오갤을 연상케 하는 우주 전투씬도 괜찮았다. 다만 전투 중간 중간 관객을 오그라들게 하는 몇몇 대사는 예외로 치고 싶다.

 

좋은 배우, 많은 제작비를 써서 만든 평범한 영화다. 한국의 첫 우주 SF 영화라곤 하지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영화 같다. 그래도 그들의 노력을 보아 한 번 시청해주는 것도 좋을지도..?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