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넷플릭스 미국 영화 <인비저블맨> (2020)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0. 12. 28. 21:39

시청 완료: 2020년 12월 27일

 

장르: 스릴러, SF, 호러 

연령 제한: 15금

분량: 124분

 

한줄평: 투명인간의 스토킹과 정신 질환은 구분할 수 없다

점수(5점 만점): 3.2점

다음 시즌 시청 의향: 있음

 

※점수 기준(취향 존중!)

-시그널, 기묘한 이야기 4.5점

-블랙미러, 킹덤 4.0점

-동백꽃 필 무렵, 위쳐 3.5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인간수업 3.0점

-힘쎈 여자 도봉순, 엘리트들 2.5점

(2.5점 이하로는 보다가 끈 작품입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센스8) 

 

-주인장 추천작: 홈랜드(미국 첩보 드라마), 오자크(미국 마약 드라마), 라스트 킹덤(영국 역사 드라마)


 스포일러 포함 리뷰


투명인간이 되는 기술을 갖는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모르겠다. 그래도 스토킹에 쓰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영화 <인비저블맨>에 등장하는 투명인간은 그 엄청난 기술을 자기를 떠난 여자를 스토킹하는데에만 사용한다. 대단한 기술 치고 세상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작은 사용법이지만, 스토킹을 당하는 여자 단 한 명의 인생에게는 너무나도 잔혹한 재앙으로 다가온다.

 

영화의 제목은 투명인간을 뜻하는 인비저블맨이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그와 결혼했다가 집착을 못이기고 도망쳐 나온 한 여자다. 철저히 그녀의 시점에서 영화가 진행되며, 투명인간에게 쫓기는 공포와 그로 인해 망가져가는 정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리고 투명인간의 존재를 모르는 주변인물이 볼때는 그녀는 정신이 매우 불안하고 망상에 빠져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된다. 투명인간의 스토킹은 그녀를 몇 안되는 친밀한 사람으로부터 고립시키고, 사회에서 격리시킨다. 끝에는 그녀를 살인자로 만들어버린다. 이후 이어지는 주인공의 반격은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의 반격보다는 주인공이 망가지는 과정에 대한 묘사가 상당히 좋았다. 주변에 있는 조현병 환자의 심리를 잘 이해하게 됐달까? 조현병 환자는 누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든지,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든지 하는 망상에 시달리는 특징이 있다. 그들의 망상은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 뇌에 어떤 이상이 발생한 것이라, 주변인들이 이해하고 안심시키려 해도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주변인들은 어떤 문제인지 알고 있더라도, 그들의 망상에서 비롯된 못된 언행이나 위협을 언젠가 참을 수 없게 되고 결국 병원에 입원시키거나 거리를 두고 떠나게 된다. 그런 과정이 이 영화에 잘 나타나있다. (물론 영화 속의 위협은 실재하는 것이긴 했지만.)

 

투명인간의 활약보다는 그에 당하는 인간의 심리가 잘 묘사된 스릴러다. 영화 속 '서프라이즈'를 잘 따라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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