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넷플릭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 소개 (스포 없음)

거뉘시호 2020. 12. 27. 02:51

이번주 <메멘토>가 업데이트되면서, 놀란 감독의 유명한 작품은 최근작인 <덩케르크>와 <테넷>을 제외하고는 전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놀란 감독의 작품을 참 좋아한다. 독창적이면서도 어렵지 않아 대중성이 있고, 한 번 보고는 만족되지 않아 여러 번 보고 싶게 만드는 중독성도 있다. 한국에는 워낙 그의 팬이 많아 수많은 리뷰가 있기에, 이번 글에서는 리뷰보다는 간단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1. 메멘토 (2000): 러닝타임 113분

 

사고 이후로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의 이야기. 10분이 지나면 사고 시점 이후의 모든 기억을 잃는다. 이런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복수를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 사진, 메모, 문신의 방법으로 기억을 유지하려 애쓰는 그의 모습을 보며, 기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다. 시간 구성이 상당히 꼬여 있어서 최소 2번은 봐야하는 작품.

 

2. 프레스티지 (2006): 러닝타임 130분

 

약 100년 전 영국을 배경으로 한, 마술에 모든 것을 건 두 남자의 이야기. 여기서 나오는 마술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오락을 제공하는 단순한 사람이 아니다. 영화 속 마술사는 마술을 선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세상의 모든 것을 속여야 하고, 가족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비극적인 존재다. 두 마술사의 경쟁과 그 결과를 보여주며, 마술보다는 '집착과 광기'에 대한 영화다. 메멘토보다는 덜하지만, 시간이 꼬여 있기에 2번은 보는 게 좋다.

 

3. 인셉션 (2010): 러닝타임 148분

 

꿈을 이용해 무의식을 조작하려는 한 남자와 팀원들의 이야기. 어려운 것 같은 이야기인데, 영화를 볼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면 어라? 하는 생각이 들며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기분이 들 수 있다. 꿈 속의 꿈을 넘어, 꿈 속의 꿈 속의 꿈을 다루고 있기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꿈 속의 모든 건 놀란 감독의 상상력에 의해 구현된 것인데, 인간의 상상력인가 싶을 정도로 정교하다. 꿈과 무의식, 기억과 트라우마에 대한 고민을 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복잡한 꿈의 구조로 인하여 2번 봐도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

 

 

4. 인터스텔라 (2014): 러닝타임 169분

 

미래 지구가 배경인 작품이다. 과학 기술은 발전했지만, 상당히 황폐화되어 점점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가는 지구로 설정되어 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 우주에서 답을 찾으려 하고, 한 남자는 딸을 지구에 두고 우주로 떠난다.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기 위해 상당한 지식이 필요하지만, 영화는 적당한 수준으로 시간과 중력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역시 2번은 봐야하는 작품으로, 첫 관람과 2회차 관람의 시각을 달리 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첫 관람에서는 가족 영화처럼, 2회차에서는 우주 SF 영화처럼 보면 좋다. 반대 순서로 봐도 좋다.

 

 

5. 배트맨 비긴즈 (2005): 러닝타임 139분

 

제목 그대로 배트맨의 탄생을 다룬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과정을 통해 어린 브루스 웨인은 부모를 잃고, 이후 고담은 범죄 소굴이 되어간다. 브루스 웨인은 '라스 알굴'에게 수련을 받아 강해지고, 고담으로 돌아와 배트맨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후 이야기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배트맨 영화는 항상 선악의 경계에 서있는 배트맨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고민하는 재미가 있다. 배트맨 3부작은 스토리만 잘 따라가면 되기에, 1번만 집중해서 봐도 좋다. 

 

 

6. 다크나이트 (2008): 러닝타임 152분

 

다크나이트 3부작 중 가장 임팩트가 강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조커와 하비 덴트가 등장하기 때문인데, 선악의 경계에 위치한 배트맨과 더불어, 악의 대표자 조커, 선의 대표자 하비 덴트 셋이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에 몰입되지 않을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고든이 정의하는 배트맨은 정말 가슴이 웅장해지는 내용이다.

 

 

7. 다크나이트 라이즈 (2012): 러닝타임 164분

 

다크나이트 3부작의 마지막 작품. 엄청난 덩치와 전투력을 가진 베인이라는 빌런이 등장한다. 마지막 작품인 만큼 강한 빌런과 함께 조직적인 공격이 가해진다. 과연 배트맨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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