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시즌1> (2020)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0. 10. 25. 01:38

시청 완료: 2020년 10월 25일

 

장르: 판타지, 미스터리, 학교

연령 제한: 15금

분량: 50분 x 6회

 

한줄평: 스토리에 집중한다면 쓰레기 드라마, 툭툭 던지는 사회적 문제들에 집중한다면 괜찮은 드라마 

점수(5점 만점): 2.6점

다음 시즌 시청 의향: 있음

 

※점수 기준(취향 존중!)

-시그널, 기묘한 이야기 4.5점

-블랙미러, 킹덤 4.0점

-동백꽃 필 무렵, 위쳐 3.5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인간수업 3.0점

-힘쎈 여자 도봉순, 엘리트들 2.5점

(2.5점 이하로는 보다가 끈 작품입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센스8) 

 

 


 스포일러 포함 리뷰


한국의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판타지 드라마다. 짧은 분량이라 후딱 볼 수 있다. 소설 원작이라는데 읽어보지는 않았다. 정유미-남주혁-문소리 등 유명 배우가 주요 역할을 맡았고, 학생 역할의 배우들이 매우 신선하여 꽤 궁금하게 만든다.

 

드라마가 상당히 불친절하다. 모든 스토리가 맥락이 없이 연결되고, 드라마의 설정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다.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도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다. 어떤 서사를 기대한다면 절대 봐서는 안된다.

 

화면은 여태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을 가지고 있다. CG를 상당히 동원하여 귀여우면서도 기괴한 여러 생명체들을 창조해냈다. 가끔은 너무 기괴하여 밥먹으면서 보기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도 상상력은 인정한다.

 

그냥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교사 2명의 1인칭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그나마 드라마를 볼 만하다. 1인칭 시점에서는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정황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냥 앞에 닥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뿐이니까. 우리는 본인이 옳다고 믿는대로 행동하는 두 명의 교사를 응원하면 된다.

 

그나마 이 드라마에 의미를 부여하자면, 몇몇 사회 문제들을 슬쩍슬쩍 다뤘다. 학교 폭력, 산업 재해, 동성애 등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충분히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게 간접적으로 문제 의식을 잘 표출하였다. 심지어 심상정이라는 정치인이 보건교사 안은영 코스프레를 통해 노동계의 문제를 지적했다고 하니,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가볍게 보기는 좋지만, 솔직히 큰 재미는 없다. 그래도 다음 시즌까지는 볼 만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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