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완료: 2020년 10월 13일
장르: 환경, 자연, 범국가적 다큐멘터리
연령 제한: 12금
분량: 100분
한줄평: 플라스틱을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 그리고 그 시작은 당신부터!
리뷰
이 작품은 미국 다큐멘터리지만 한국 이름이 훨씬 좋다. 영어 제목은 <A Plastic Ocean>, '플라스틱 바다'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한국 이름은 무려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로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다. 바다는 매우 넓기 때문에 '바다가 플라스틱을 삼켜야 되는데, 플라스틱이 어떻게 바다를 삼켰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제목이다. 작품을 보다 보면 제목을 정확하게 잘 지었음을 알 수 있다.
이야기는 포스터에 있는 고래부터 시작된다. 깨끗해야 할 바다 한가운데의 고래 서식지에는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로 온통 뒤덮여 있다. 그 모습에 충격을 받은 고래 연구가는 바다의 플라스틱을 탐구하기 시작하고, 결국 전 세계 플라스틱의 현실을 탐구하다가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낸다.
지구의 플라스틱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바다에는 수십년간 버려진 플라스틱이 단 하나도 분해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눈에 보이지 않게 잘게 쪼개져 있을 뿐,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 반 플라스틱 반의 상황인 것이다. 잘게 쪼개진 플라스틱은 바다 생물들의 몸 속으로 흡수되고, 생선을 먹는 인간에게까지 전달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바다 이야기는 사람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온다. 플라스틱이 버려지는 곳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플라스틱이 너무 익숙하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버려진 플라스틱을 이용하며, 플라스틱의 유독성에 노출되며 오랜 기간을 살아왔고, 원인도 모른 채 병에 걸려 죽어갔다. 그리고 이제서야 그 원인을 알았고 플라스틱과 거리를 두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이후에는 다음 세대에 대한 고민과 함께, 플라스틱을 줄이려는 세계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미 버려진 플라스틱이 너무 많아 치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목표는 더 이상 플라스틱이 버려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적게 만들고, 적게 사용하고, 재활용하면 된다. 다큐멘터리의 시청자들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이고, 플라스틱을 쓰지 않으려는 노력만으로도 세계를 구하는데 큰 힘이 된다.
이 작품은 2016년에 나왔다. 나는 2020년에 이 작품을 봤다. 하지만 작품의 내용은 방금 만들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익숙했다. 내가 가는 곳 어디든 플라스틱은 널려 있고, 나만 해도 하루에 여러 개의 플라스틱을 쓴다.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라곤 스타벅스의 종이 빨대 밖에 없는 거 같다. 그래도, 이제라도 동참해보려 한다. 많은 사람이 이 다큐를 보고 참여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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