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원 헌드레드 시즌2> (2014)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0. 9. 22. 20:13

시청 완료: 2020년 9월 21일

 

장르: 포스트 아포칼립스, 정치, 드라마

연령 제한: 15금

분량: 40분 x 16회

 

한줄평: 어른보다 훨씬 빠르게 생존 법칙을 깨달아버린 아이들의, 삼국지를 보는 듯한 정치와 전쟁

점수(5점 만점): 3.3점

다음 시즌 시청 의향: 있음

 

※점수 기준(취향 존중!)

-시그널, 기묘한 이야기 4.5점

-블랙미러, 킹덤 4.0점

-동백꽃 필 무렵, 위쳐 3.5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인간수업 3.0점

-힘쎈 여자 도봉순, 엘리트들 2.5점

(2.5점 이하로는 보다가 끈 작품입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센스8) 

 

 


 스포일러 포함 리뷰


시즌1의 끝에서 지상인의 군대를 물리친 뒤, 미지의 세력에게 납치당한 아이들. 모든게 풍부한 벙커 속에서 살아가는 새로운 세력 '마운틴 맨'들은 상당히 강한 기술력과 군대를 가지고 있다. 강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친절을 베푸는데, 우리의 주인공 클라크는 의심을 거두지 않은 끝에 마운틴 맨들의 끔찍한 비밀을 발견하고 간신히 탈출에 성공한다.

 

마운틴 맨은 강한 기술을 가졌지만 방사능에 매우 취약한 종족이라는 설정, 밖에서 사는 이들의 피를 이용하여 방사능을 이겨내고 벙커를 탈출하여 지상으로 진출하는 꿈을 꾸고 있었다. 어찌 보면 뱀파이어 같은 느낌을 준다. 여튼 15금 드라마에는 어울리지 않는 꽤나 끔찍한 설정이다. 

 

중반이 넘어가면서 세 종족의 생존을 위한 전쟁이 시작된다. 새로운 최강의 세력 마운틴 맨, 최강의 전사들이지만 부족한 기술력의 지상인, 우주에서 내려온 아이들과 뒤늦게 합류한 어른들로 구성된 인간, 누가 어떻게 이기는지는 드라마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번 시즌은 야생에 던져진 아이들이 생존의 과정에서 변해가는 과정이 잘 묘사된다. 착했던 아이는 친구를 살리기 위해 무자비해지고, 악했던 아이는 잘못을 뉘우치고 협조한다. 단 한명의 친구도 잃을 수 없다던 아이는 다수를 살리기 위해 소수를 과감히 희생시키고, 어떤 아이는 자신의 종족에 환멸을 느끼고 다른 종족으로 귀화한다. 정답이 없는 싸움에서 최대한 자신의 신념으로 정답을 찾으려는 아이들과,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상당히 대비된다.

 

여담으로 미국의 수많은 배우들을 구경하는 재미 역시 쏠쏠한데, 이상하게 시즌1에 비해 전반적으로 못생겨진 느낌이 들어서 아쉬운 것은 있다. 미국 드라마는 액션도 그렇고 분장도 그렇고, 한국 드라마에 비해 배우들을 상당히 굴리는 경향이 많다. 여튼 시즌2까지는 만족스러운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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