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범죄의 재구성 시즌1> (2014)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0. 7. 3. 20:33

시청 완료: 2020년 7월 3일

 

장르: 범죄, 추리, 법정

연령 제한: 19금(심한 노출은 없는데 노출 장면 많음, 게이 관련 장면 있음)

분량: 40분 x 15회

 

한줄평: 관계는 막장인 듯 아닌 듯, 직업은 변호사인 듯 범죄자인 듯, 계속 몰아치며 혼을 쏙 빼놓는 법정 드라마

점수(5점 만점): 3.9점

다음 시즌 시청 의향: 있음, 시즌1이 끝나는 마지막 1분의 임팩트가 상당합니다. 

 

※점수 기준(취향 존중!)

-시그널, 기묘한 이야기 4.5점

-블랙미러, 킹덤 4.0점

-동백꽃 필 무렵, 위쳐 3.5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인간 수업 3.0점

-힘센 여자 도봉순, 엘리트들 2.5점

(2.5점 이하로는 보다가 끈 작품입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센스 8) 

 

 


 스포일러 포함 리뷰


 

이 드라마의 영어 원제는 <How to get away with murder>이다. 이 드라마 내용에 맞춰 해석하면 '살인을 저지르고도 법적 책임을 피하는 방법'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 제목은 포스터의 형법 교수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임과 동시에, 교수에게 배우는 학생 5인방이 직접 겪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형법 교수 애널리스 키팅은 최고의 변호사이기도 하다. 수업 첫 시간 본인이 맡은 사건을 과제로 내주고, 풋풋한 로스쿨 1학년 5명을 인턴으로 뽑는다. 이후 수많은 사건들을 인턴들을 이리저리 굴리고, 혼내고, 윽박질러서 얻은 정보를 통해 해결한다. 하지만 누구도 애널리스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수많은 정보를 통합하여 뽑아낸 그녀의 주장과 그 주장을 전달하는 그녀의 폭발적인 언변은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다.(애널리스 키팅을 연기한 배우는 이 작품으로 에미상을 탔다)

 

이 드라마의 특징은 전개가 매우 빠르다는 점이다. 과거와 미래를 계속 번갈아 가면서 보여주고, 여러 개의 사건이 동시에 진행된다. 그러나 전혀 번잡하지 않다. 한 장면이라도 놓치면 스토리를 이해할 수 없기에, 오히려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이 드라마는 또한 계속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숨겨진 비밀을 조금씩 얄밉게 공개하며 시청자도 함께 추리에 참여하게 만든다. 어떤 때는 알려진 사실을 뒤집어 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 1분에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은 비밀을 알려줌과 동시에 파헤쳐야 할 새로운 비밀을 제시한다.

 

인물들의 행동 양식이 드라마의 진행에 따라 달라지는 것 역시 재미 요소다. 어찌 보면 막장 드라마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다들 자기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한다.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던 교수는 누구보다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풋풋한 법조인 꿈나무들은 자잘한 범죄를 저지르다가 결국 살인자가 되어버린다. 살인의 충격에서 회복하는 모습 역시 모두 다르다.

 

결론은 이 드라마는 재밌다는 것. 아무 생각없이 보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화가 끝나고 다음 시즌을 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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