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보이스> (2017)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0. 7. 1. 23:35

 

 

시청 완료: 2020년 3월 7일

 

장르: 범죄, 스릴러, 목소리 추리극

연령 제한: 15금

분량: 60분 x 16회

 

한줄평: '소리를 이용한 추리'라는 신선한 소재로 뻔한 스토리를 잘 살려낸 작품 

점수(5점 만점): 3.1점

다음 시즌 시청 의향: 있음

 

※점수 기준(취향 존중!)

-시그널, 기묘한 이야기 4.5점

-블랙 미러, 킹덤 4.0점

-동백꽃 필 무렵, 위쳐 3.5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인간 수업 3.0점

-힘센 여자 도봉순, 엘리트들 2.5점

(2.5점 이하로는 보다가 끈 작품입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센스 8) 

 

 


 스포일러 포함 리뷰


 

이 작품의 스토리라인은 사실 일반적인 경찰물과 비슷하다. 비슷한 아픔을 가진 경찰들이 팀을 이루고, 처음에는 서로를 믿지 못하지만 함께 사건을 해결해가며 팀은 점점 강해지고, 중간에 팀원들이 위험에 노출되지만 잘 해결해내고, 결국 흑막을 찾아내어 압박하고, 권력의 방해로 위기에 처했다가 기지를 발휘하여 흑막을 잡아내는 이야기다.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지 않은가? 한국 드라마답게 16화 편성으로 인한 질질 끄는 느낌 역시 없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추리물, 범죄물은 10화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 드라마는 꽤 재밌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보이스 프로파일러'라는 신선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목소리만 듣는 게 아니라 주변 소리까지 듣기 때문에 사실 '사운드' 프로파일러가 적당하지 않나 싶은데, 다른 범죄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좋은 능력이다. 인간은 시각이 무력화된 상황에서는 청각이 예민해진다. 청각에 집중한 상황은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이 드라마 역시 청각에 집중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긴장과 몰입을 유발해낸다. 또한 현장의 형사와 의사소통하며 서로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추리 방식 역시 매우 신선하다.

 

이 드라마가 재밌는 두 번째 이유는 장혁의 미친 연기 때문이다. '미친개' 형사 컨셉인데, 미친개 연기가 아주 일품이다. 모든 범죄자에게 다짜고짜 찰진 욕을 날리고, 폭력 역시 거침이 없다. 욕은 항상 '개 버러지 같은 XX, 이 도라이 XX'로 시작하는데, 욕의 억양과 욕할 때의 표정이 미친개 그 자체를 보여준다. 폭력 장면 역시 평범하지 않다. 맞기도 엄청 맞지만, 때리기 시작하면 적당히가 없이 죽일 기세로 때린다. 또한 엄청난 꼰대력으로 쉴 새 없이 범죄자들에게 훈계를 하는데, 한마디 한마디가 명치에 박히는 말들이다. 듣다 보면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신선한 범죄, 추리 드라마를 찾는 분, 장혁의 시원한 욕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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