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넷플릭스 미국 다큐멘터리 <아메리칸 팩토리> (2019) 리뷰

거뉘시호 2021. 5. 11. 02:02

시청 완료: 2021년 5월 10일

 

장르: 사회문화 다큐멘터리, 미국에 세워진 중국 기업 공장 배경

연령 제한: 15금

분량: 110분

 

한줄평: 이걸 어떻게 찍었을까 싶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현실적인 공장의 삶

점수(5점 만점): 4.1점

다음 시즌 시청 의향: 있음

 

 

-주인장 추천작: 홈랜드(미국 첩보 드라마), 오자크(미국 마약 드라마), 라스트 킹덤(영국 역사 드라마)


 스포일러 포함 리뷰


<아메리칸 팩토리>는 무려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다. 수상 소식을 듣고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결국 시청까지 1년이 넘게 걸렸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한층 심해지는 시기라 그런지, 드디어 재생 버튼에 손이 갔달까. 다큐멘터리는 미국-중국 갈등에 이어 화합에 도전하는 내용이었지만, 결국 그들은 갈등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을 알게 해줬다. 두 나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다큐멘터리는 뭔가 메시지를 던지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공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줄 뿐이다. 이 부분에서 매우 놀랐다. 다큐멘터리 속에는 기업의 회장도 등장하고, 공장의 사장도 등장하며, 중국 노동자와 미국 노동자도 등장한다. 공장이 돌아가는 모습도 등장하고, 공장의 치부 역시 가감 없이 보여준다. 다큐멘터리 제작자는 보통 문제 의식을 갖고 그것을 세계에 알리려고 다큐멘터리를 만들곤 하는데, 이 다큐멘터리는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은 듯 했다.

 

다수의 장면들로 보아 공장 운영진의 협조를 받지 않으면 촬영이 불가능했을 것이 뻔한데, 공장 운영진의 입장이 아닌 모두의 입장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평하게 보여줄 뿐이다. 그것을 통해 회사의 입장과 노동자의 입장을 모두 생각하게 만들고, 미국과 중국의 확연한 문화적, 역사적 차이 역시 간단하게 보여준다. 여러모로 대단한 촬영과 편집, 연출이다.

 

결국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다. 중국처럼 공산주의식으로 공장을 운영하며 높은 생산성을 갖되, 노동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 옳을지, 미국처럼 많은 규제를 통해 노동자를 보호하되 공장 생산성을 잃고 공장 폐쇄 위험 속에 사는 것이 맞을지 판단해야 한다. 자동화가 불러올 변화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덤이다.

 

괜히 아카데미 수상한 것이 아닌 다큐멘터리다. 돈을 벌어 본 경험이 있는 누구에게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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