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넷플릭스 미국 영화 <시스터 액트> (1992)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0. 6. 23. 23:19

시청 완료: 2020년 6월 21일

 

장르: 코미디, 음악, 타임 킬링

연령 제한: 12금

분량: 100분

 

한줄평: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는 흑인 수녀의 성가대 활극

점수(5점 만점): 3.9점

차기작 시청 의향: 있음

 

※점수 기준(취향 존중!)

-시그널, 기묘한 이야기 4.5점

-블랙 미러, 킹덤 4.0점

-동백꽃 필 무렵, 위쳐 3.5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인간 수업 3.0점

-힘센 여자 도봉순, 엘리트들 2.5점

(2.5점 이하로는 보다가 끈 작품입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센스 8) 

 

 


 스포일러 포함 리뷰


 

<시스터 액트>, 이 영화는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시스터(sister)'에는 수녀라는 뜻도 있지만 자매라는 뜻도 있다. '액트(act)'는 뜻도 여러 가지다. 행동이라는 뜻도 있고, 연기라는 뜻도 있고, 공연 그룹이라는 뜻도 있다. 뜻을 잘 조합해보면 '주인공이 수녀원에 숨어들어 수녀 연기를 하는 것'을 뜻하는 거 같기도 하고, 또는 '수녀들이 그룹을 이뤄 성가대 공연을 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 같다.

 

좀 더 멀리까지 의미를 뻗어보면, 수녀원에 갇혀 있던 수녀들이 주인공으로 인해 거리로 나와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그들의 자매가 되어주고, 그 결과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지게 된 여러 행동들을 '시스터 액트'라고 부를 수도 있지 않나 싶다. 가벼운 영화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게 느껴진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착한 영화다. 그리고 내용도 간단하고 가볍다. 아무 생각도 고민도 없이 쭉 보다 보면 영화는 끝나 있다. 요즘 이런 영화가 나왔다면 30분 만에 꺼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는 1992년에 나온 영화다. 3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것을 고려하면, 이 영화는 전형적인 게 아니라 영화의 전형을 만든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현대의 많은 영화들이 시스터 액트를 따라 하려고, 능가하려고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나아진 거라고는 촬영 기법이나 영상 화질밖에 없다. 깔끔하게 가벼운 스토리와 잘 담아낸 권선징악, 적당한 코믹 요소와 흥겨운 노래는 뭐하나 넣고 뺄 게 없다고 느껴진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앵콜곡으로 하나만 더 불러줬으면 했는데, 영화가 끝나 버린 점 정도? <시스터 액트 2>가 있다고 하니, 부족함은 그쪽에서 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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