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넷플릭스 한국 영화 <알포인트> (2004)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0. 8. 2. 02:13

시청 완료: 2020년 7월 22일

 

장르: 미스터리, 공포, 전쟁

연령 제한: 15금

분량: 107분

 

한줄평: 귀신의 세계로 걸어들어간 9명의 군인, 불친절함으로 만들어내는 오싹함.

 

점수(5점 만점): 3.6점

 

※점수 기준(취향 존중!)

-시그널, 기묘한 이야기 4.5점

-블랙미러, 킹덤 4.0점

-동백꽃 필 무렵, 위쳐 3.5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인간수업 3.0점

-힘쎈 여자 도봉순, 엘리트들 2.5점

(2.5점 이하로는 보다가 끈 작품입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센스8) 

 

 


 스포일러 포함 리뷰


이 영화는 일반적인 공포 영화와는 많이 다르다. 어떤 연유로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으로 인하여 귀신이 생기고, 귀신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는 일반적인 귀신 영화는 아니다. 귀신이 왜 생긴지도 모르겠고, 진짜 귀신 때문인지도 모르겠고,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현실인지도 모르겠는 영화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명쾌하게 설명되는 것도 없다. 한 마디로 매우 불친절한 영화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수많은 해석이 존재한다. 모두 그럴 듯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해석은 없다. 의도적으로 전체 정보는 다 안 주면서 다수의 떡밥을 배치했기 때문이리라. 이런 면에서는 몇 년 전에 개봉한 영화 <곡성>과 상당히 닮았다. 내가 뭘 본 거지 싶지만서도 영화를 잘못 만들었다고 욕할 수 없는 그런 영화, 다 보고 나서도 몇 시간 동안, 며칠 동안 무슨 뜻이 담겼는지 생각해보는 영화다.

 

공포감 조성 방식은 억지로 놀라게 하지 않으면서도 갑자기 소름돋게 만드는 방식이다. 내가 뭘 놓쳤지? 아까도 이랬나? 뭔 일 나겠는데? 하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보게 된다. 계속 의문점이 생길텐데 영화를 보면서 답을 찾기보다는 흘러가는 대로 잘 보고, 2회차 3회차 시청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다른 부분에서 재밌는 점은 요즘은 상당한 위치에 있는 배우인 이선균과 김병철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 맡은 역할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역할을 맡아서 색다른 연기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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