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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범죄의 재구성 시즌5> (2018) 리뷰// 중간부터 스포 有

거뉘시호 2021. 1. 9. 01:00

 

 

시청 완료: 2021년 1월 8일

 

장르: 범죄, 법정, 추리

연령 제한: 15금(이전 시즌까지는 19금이었으나 15금으로 낮아졌다. 낮아질 만하다.)

분량: 40분 x 15회

 

한줄평: 이제는 옳은 일만 하며 살고 싶은 애널리스 키팅, 하지만 그녀의 업보가 그녀를 가만두지 않는다.

점수(5점 만점): 3.9점

다음 시즌 시청 의향: 있음

 

※점수 기준(취향 존중!)

-시그널, 기묘한 이야기 4.5점

-블랙미러, 킹덤 4.0점

-동백꽃 필 무렵, 위쳐 3.5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인간수업 3.0점

-힘쎈 여자 도봉순, 엘리트들 2.5점

(2.5점 이하로는 보다가 끈 작품입니다: 좋아하면 울리는, 센스8)

 

 


스포일러 포함 리뷰


그동안 넷플릭스에는 시즌4까지만 업로드 되어있던 <범죄의 재구성>, 몇 달 전부터 기다리던 시즌5와 시즌6가 얼마 전 한꺼번에 업로드되었다. 다른 드라마가 밀려있어서 바로 보지는 못했고, 며칠 전에 시즌5를 시작하여 순식간에 한 시즌을 정주행했다.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시즌5 쯤 되면 힘이 빠지는 드라마가 꽤나 많은데, 이 <범죄의 재구성>은 계속 비슷한 플롯이면서도 새로운 인물과 예측 불가능한 사건을 통해 점점 재미를 더해가는 특징이 있다.

 

조금 아쉬운 것은 나의 기억력이었다. 이 드라마의 특징이 인물들끼리 관계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서로 역사가 꽤나 깊은데, 인물들끼리 과거를 들추는 대사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심지어 이번 시즌은 시즌 1에서 발생한 사건까지 꽤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도 있어서, 누가 누구를 죽이고 어떻게 FBI와 검사를 속였는지 기억을 되살리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번 시즌에서 진행된 사건 역시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한 번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갖고 시즌 6에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번 시즌은 애널리스가 꿈꾸는 삶에 대한 노력과, 그 노력이 그녀의 과거 업보로 인해 무너지는 과정이라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시즌의 첫 시작은 희망차다. 지난 시즌에서 이긴 대법원 재판에 이어 개별 피고에 대한 재판 역시 하나씩 승리로 이끌어간다. 애널리스와 많은 범죄로 묶여 있어 운명 공동체인 로스쿨 학생들도 나름 선전하며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고, 각자의 불안정했던 삶 역시 나름 안정되어 간다.

 

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피고인인 네이트 시니어의 재판 역시 결국 승리로 이끌어내는데, 승리의 기쁨은 길지 않았고 네이트 시니어는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이때부터 애널리스의 모든 계획이 꼬이기 시작한다. '네이트 주니어'의 아버지를 잃은 분노는 '보니'의 남자친구 '밀러'를 죽이고, '로스쿨 학생들'과 함께 처음으로 죽인 사람인 '전 남편 샘'의 숨겨져 있던 아들 '개이브리얼'이 등장하여 의도를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며, 대법원 재판으로 큰 피해를 본 권력자인 '주지사'는 사건에 깊숙히 연관된 것 같지만 증거를 찾을 수 없다.

 

끊임없는 증거 수집과 진실 게임, 권모술수와 심리전을 통해 팀 애널리스는 장애물을 모두 치우며 점점 진실에 다가가게 되고, 로럴을 제외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진실을 발견하고 만다. 애널리스는 모두를 위해 피도 눈물도 없던 과거로 회귀하여 전면에 나서게 되고, 그녀의 행동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보복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드라마는 이제 시즌 6로 이어진다.

 

이번 시즌은 애널리스보다는 주변 인물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항상 묵직하고 든든했던 네이트는 가족을 잃은 슬픔에 처음으로 이성을 잃고 말았고, 역할이 축소되었던 나쁜 남자 프랭크는 지독한 암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다시 수행하게 됐다. 로스쿨 학생들은 각자의 인생을 살고 싶다가도 범죄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어 다시 운명 공동체로 똘똘 뭉치게 됐으며, 의문의 학생 개이브리얼은 항상 억울한 포지션을 맡으며 맥거핀 역할을 잘 수행했다. 그 외에도 애널리스가 새로 취직한 로펌의 티건과 에멧도 애널리스의 새로운 아군이 되어 비중을 많이 늘렸다.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가 자신의 업보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등장해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 시즌은 다른 어떤 시즌보다도 급박하고, 한꺼풀씩 벗겨지는 진실에 크게 놀라는 일이 많았던 시즌이었던 것 같다. 시즌 6에서 본성을 되찾은 애널리스가 어떤 방식으로 강자들에게 반격을 가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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